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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물 잡학사전/동물 소설

“루이바오, 판다의 문명을 열다” - 4.루이바오, 새로운 꼼수를 발견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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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모팬들에게 먹이를 조르는 것이 금지된 이후, 루이바오는 시무룩해졌다.

더 이상 이모들의 카드로 라면을 사달라고 조를 수도 없고, 간식을 얻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.

루이바오: (풀이 죽은 목소리로) “하부디… 이모들이 나한테 먹을 거 안 사준대…”

강바오: (팔짱을 끼며) “그게 당연하지. 판다가 사람들한테 간식 조르는 건 문제가 되거든?”

루이바오: “근데 나 라면 진짜 맛있었는데… 다시 먹을 순 없을까?”

강바오: “안 돼. 네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고, 동물원 규칙이야.”

루이바오는 볼이 빵빵해지도록 바람을 불어넣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졌다.
그동안은 이모팬들을 공략했지만, 이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다.




어느 날 밤, 루이바오는 우연히 강바오가 숙직실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.
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컵라면…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려 후루룩 먹는 소리…

그 순간, 루이바오의 눈이 반짝 빛났다.

루이바오: (속으로) “…저거다!”

다음 날 아침, 루이바오는 후이바오를 찾아갔다.

루이바오: “후이야! 어제 하부디가 숙직실에서 컵라면 먹는 거 봤어?”

후이바오: (고개를 갸우뚱) “컵라면? 그게 뭐야?”

루이바오: “엄청 맛있고, 후루룩 먹기 쉬운 음식이야! 너도 라면 잘 먹었잖아?”

후이바오: (눈을 반짝이며) “응! 면이 가늘어서 후루룩 넘어가서 좋았어!”

루이바오: (눈을 빛내며) “좋아, 그러면 이번엔 하부디를 공략하자!”




숙직실에서 컵라면을 먹으려던 강바오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.

눈을 들어보니…

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나란히 앉아,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.

강바오: (놀람) “…너희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?”

루이바오: (해맑게) “하부디~ 우리도 저거 먹어보고 싶어~”

후이바오: (눈을 반짝이며) “맞아! 나 워토우보다 면이 좋아!”

강바오: (단호) “안 돼! 판다는 라면을 먹으면 안 돼!”

그러나 루이바오는 포기하지 않았다.

루이바오: (눈물 글썽) “하부디… 나 이모들한테 먹을 거 못 조르게 됐어… 이제 아무것도 못 먹는 불쌍한 판다가 됐다고…”

후이바오: (뒤이어 애절한 표정) “나도 워토우 싫어… 이건 내 운명을 건 부탁이야…”

강바오: (멘붕) “으아아…! 너희 진짜…”

결국 강바오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.

강바오: “그래… 아주 조금만! 한 젓가락만!”

루이바오 & 후이바오: “예~이!!” 🎉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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